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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기업, 정부 지원으로 키우는 방법 정리

by 염하 2025. 9. 26.

 

스타트업 업계에서유니콘(Unicorn)’은 기업가치 10억 달러( 1조 원) 이상인 비상장 기업을 뜻한다. 쿠팡, 토스, 배달의민족처럼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바로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이들은 단순히 기업가치가 높은 회사가 아니라, 산업 지형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는 유니콘을 단순한 기업 성공 사례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 동력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유니콘 기업의 필요성과 함께 실제로 어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정리해본다.

 

정부의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

유니콘은 단순히큰 회사가 아니다. 혁신 서비스로 국민 생활 방식을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인다. 예컨대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유통 산업 전반의 혁신을 촉발했고, 토스는 금융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이처럼 유니콘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국내외 투자를 이끌어내며, 무엇보다 AI·딥테크 같은 미래 산업 경쟁에서 국가가 뒤처지지 않도록 돕는 핵심 주체다.

정부는 ‘NEXT UNICORN Project(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2025 2차 추경을 통해 총 3000억 원이 투입됐으며, 이 자금은 스타트업 펀드(1500억 원)와 스케일업 펀드(1500억 원)로 나뉘어 운영된다. 스타트업 펀드는 AI·딥테크 분야 전문 인력이 창업한 초기 기업을 지원한다. 반면, 스케일업 펀드는 이미 성과를 낸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평균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해외 진출과 대규모 시설투자를 뒷받침한다.

이때 공공기관이 추천하는 ‘NEXT UNICORN Pool’ 기업이 우선 투자 대상이 된다. , 기존 정부 지원사업(TIPS, 창업성장 등)에 참여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면 추가 성장 단계에서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와 연계해 진행되는 것이 모태펀드 출자사업이다. 2025 2차 정시 출자에서는 3100억 원이 출자돼 총 6000억 원 규모 벤처펀드가 조성됐다. 15개 운용사가 선정됐으며, 연내 펀드 결성과 투자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모태펀드 출자사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뉜다. 먼저 약 2600억 원 규모의 스타트업 펀드가 조성돼 딥테크 분야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9개 펀드가 운영된다. 이는 산업·연구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이 창업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초기 단계에서부터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310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가 마련돼 대규모 성장 자금이 필요한 기업을 지원한다. 특히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공공기관이 추천한 우수 성과 기업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정부가 육성한 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마지막으로 201억 원 규모의 창업초기 소형 펀드도 함께 운영돼, AI·딥테크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초기기업에도 투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까지, 그리고 일반 초기기업까지 폭넓게 자금을 지원하는 체계가 갖춰졌다.

신청 방법은 모태펀드 출자사업 공고를 확인하고, 해당 펀드 운용사에 직접 IR 자료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운용사 심사와 투자심의를 거쳐 자금 집행이 이뤄진다.

 

창업자가 얻을 수 있는 실제 혜택

정부 정책의 특징 중 하나는 민간과의 협력이다. 쿠팡은 이번 스케일업 펀드에 750억 원을 출자하며 후배 기업을 돕고 있다. 단순히 자금을 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 물류혁신 노하우와 클라우드 인프라, PoC 협업 기회를 제공한다. 토스 역시 정책금융기관의 대규모 투자가 해외 투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하며, 정부 자금과 민간 투자가 결합해야 한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정부 지원금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 유니콘과의 네트워크와 인프라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리하면, 유니콘 육성 정책을 통해 창업자와 스타트업은 다음과 같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기업당 최대 100억 원 이상의 스케일업 자금 지원. 둘째,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시드·시리즈A 단계 투자 확대. 셋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와 해외 투자 연계. 넷째, 시설투자와 양산을 위한 보증·세제 지원 패키지. 다섯째, 민간 유니콘 기업과의 협업 기회다. 특히 펀드 운용사가 조기 결성을 전제로 하고 있어, 투자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유니콘 기업은 단순히 특정 스타트업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가의 기술 경쟁력, 미래 성장동력, 일자리 창출까지 아우르는 전략적 자산이다. 정부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와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 그리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를 마련하고 있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이 제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NEXT UNICORN Pool 진입과 같은 기회를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아이디어가 정부 지원과 민간 협력의 뒷받침 속에서 내일의 국가대표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