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필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망과 바이어 확보부터 물류비까지 필요한 예산이 만만치 않다.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정부는 다양한 ‘수출바우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 지원금으로 수출 길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한다.
수출바우처란?
수출바우처는 수출을 희망하거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일정 금액의 바우처(지원금)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업은 바우처를 활용해 수출에 필요한 통·번역, 해외 마케팅, 인증 획득 등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수출바우처를 받은 기업은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포털(www.exportvoucher.com)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지원 규모
지원 규모는 지난해 수출액 규모에 따라 결정된다. 전년도 수출 실적이 없거나 1000달러 미만인 내수 중심 기업은 3000만원, 수출액이 1000달러~10만달러 미만인 기업도 3000만원이 지급된다. 수출액 10~100만달러 미만은 4500만원, 100~500만달러 미만은 7000만원, 500만달러 이상은 1억원을 받는다. 간접수출 실적 보유 기업도 직접수출과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
지난해 수출바우처사업에 참여했던 기업 중 수출국 다변화에 성공한 기업은 바우처 지원한도가 20% 확대되니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수출 고성장 기업의 경우에는 지원한도가 50%까지 확대된다.
지원 항목
1.통번역
수출을 위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 전반에 대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계약·법률 문서, 비즈니스·기술 문서, 홈페이지 번역 등 사용 범위도 다양하다. 최근 중요한 홍보 수단으로 주목받는 유튜브 영상, 애니메이션 통번역도 가능하니 기회를 놓치지 말자.
2. 전시회 참가와 해외영업 지원
수출 관련 행사를 기획·참여하거나 해외영업에 들어간 비용도 정부로부터 보조받을 수 있다. 전시회 참가, 현지 바이어 매칭 상담회, 전시회 부스 디자인 및 설치 등 활용 방법도 다양하다. 수출국 다변화를 위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브라질 등 활용 가능 국가도 많다.
3.국제 운송 및 무역 보험·보증
온라인 거래가 증가하면서 국제 운송은 중요한 수출 수단이다. 수출바우처로 국제운송비, 수출 관련 보험·보증 서비스를 이용하 수 있다. 국제운송료와 보험료를 포함해 수출신용보증, 단기수출보험, 환변동보험, 국외기업 신용조사,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 등 전문적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항공과 해상 모두 적용 가능하니 수출이 많은 기업이라면 활용을 추천한다.
4.법무·세무·회계 컨설팅
현지 회계감사와 세무조사, 법률 대응은 중소기업에게 큰 장애물이다. 현지 법과 문화에 낯선 만큼 덜컥 겁을 먹기도 쉽다. 이럴 때 수출바우처가 큰 도움이 된다. 해외 법인 설립과 해외 현지 클레임 해결지원 등 유사 서비스도 지원 가능하다. 법무·회계 컨설팅 역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 일본, 중동, 남미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5.홍보·광고 및 동영상 제작
홍보와 광고는 기업과 제품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현지 문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예산을 들여도 실패하기 쉽다. 정부는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지에 적합한 홍보, 광고 방법을 컨설팅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도 지원한다. TV·PPL, SNS·검색엔진 마케팅 등 기존 신문·잡지 광고를 넘어 수출기업이 다양한 방법을 이용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놓고 있다.
6.브랜드 개발·관리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현지에 적합한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수출바우처를 활용하면 현지에 적합한 신규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다. 더불어 마케팅·브랜드 전략을 구축하고, 기존 브랜드에 부족함은 없는지 개선 전략과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최근 한국 제품을 그대로 도용한 위조상품도 많은 만큼, QR코드 정품인증과 위조방지 서비스도 잊지 말고 이용해보자.
7.역량강화교육
아직 수출 역량이 부족한 초기 기업이라면 수출바우처를 통해 역량강화 교육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무역 실무, 글로벌마케터 양성, 비즈니스 회화 등 수출에 필요한 교육 전반을 모두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AI, FTA, 수출입 공급망 관리 등 수강 과목도 구체화돼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