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중소기업은 혼자만의 힘으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이루기 쉽지 않다. 이때 대기업의 도움을 받으면 보다 쉽게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기술·정보를 교류해 시너지를 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정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를 위해 펀드를 결성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 방향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쉽게 찾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은 기업이 다른 기업·기관과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력해 공동 R&D, 사업화를 이루는 것으로 통용된다. 쉽게 말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낸다. 대기업은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스타트업은 대기업의 자금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종류
오픈이노베이션은 문제해결형, 자율제안형, 수요기반형으로 나뉜다.
문제해결형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구체적인 문제나 기술 과제를 공개하고, 스타트업이 해결책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대기업이 ‘탄소배출 절감 기술 개발’을 주제로 스타트업을 모집하면, 스타트업이 공모에 신청하는 방식이다.
자율제안형은 스타트업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대기업 등에 제안하면, 대기업이 이를 검토해 협업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스타트업이 주도적으로 협업을 제안한다.
수요기반형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기술적 니즈나 R&D 방향성을 공개하고, 이에 맞는 외부 자원을 유치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문제해결형보다 광범위한 기술을 요구하며, 중장기 R&D 기획에 활용한다. 일례로 산업부의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사업’ 등이 있다.
정부 지원 강화
최근 정부는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오픈이노베이션 분야를 신설했다. 바이오, 반도체 등 전략 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가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마련한 자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른 부처들도 오픈이노베이션과 관련된 연구개발, 실증, 사업화 자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공공기관이 민간 기술을 채택해 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수요 기반 혁신 구매’ 제도도 확대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원한다면 각 부처 홈페이지 공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쉽게 찾기
흩어진 오픈이노베이션 정보를 한 번에 찾고 싶다면 ‘OI마켓(https://oimarket.kr/)’을 주목하자.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운영하는 ‘OI마켓’은 오픈이노베이션 내 수요자(스타트업)와 공급자(대기업)를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홈페이지에 현재 진행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정보가 게시돼 정보를 찾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더불어 ‘파트너스 찾기’ 페이지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희망하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오픈이노베이션 팁
오픈이노베이션에 쉽게 도전하려면 먼저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간단한 피치덱이나 소개자료를 준비해 협업을 제안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 플랫폼과 기업 홈페이지, 스타트업 지원센터, 공공기관의 과제 공고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면 기회를 더 넓힐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준비된 태도’다. 짧은 미팅에서도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핵심 역량과 협업 방식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의 미래는?
오픈이노베이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 전략이다. 글로벌 기업들도 내부 R&D만으로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외부 혁신을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기후 위기, 고령화 등 복합적인 사회 문제 앞에서 다양한 기술 주체가 힘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오픈이노베이션은 단순한 기술 협업을 넘어 산업·사회 전반의 혁신 촉진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와 기업, 스타트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는 앞으로 더 많은 혁신과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다.